※ 보물로 지정된 유묵(遺墨)
國家安危勞心焦思
1. 國家安危勞心焦思 :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고 애태운다. 폭 42cm, 길이 152cm 명주천에 휘호되었다. 안의사의 애국심이 집결된 유묵이다. 1993년 1월 13일 [危局獻身軍人本分] 유묵과 함께 보물 제1150-1호 (뒤에 제569-22호로 변경)로 지정되고 안의사기념관에 소장, 전시되고 있다. 유묵 오른쪽에 증안강검찰관(贈安岡檢察官) 왼쪽에 '庚戌三月 旅順獄中 大韓國民 安重根謹拜'라고 씌여 있다. 당시 여순법원 검찰관 안강정삼랑(安岡靜三郞))이 안의사에게 친절하게 대하여 준데 대한 보답으로 증정한 것으로 안강(安岡)사후 장녀(上野俊子)가 소장하다가 1976년 2월 11일 동경국제한국연구원을 통하여 안의사기념관에 기증되었다.
2. 爲國獻身軍人本分 : 나라위해 몸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 폭 25.9cm, 길이 126.1cm. 명주천에 휘호되었다. 안의사의 숭고한 군인정신을 실증하는 유묵이다. 보물 제1150-2호 (뒤에 제569-23호로 변경) 로 지정되고 안의사기념관에 소장, 전시되고 있다. 안의사가 여순감옥에서 공판정을 오갈 때 경호를 맡았던 일본군 헌병 千葉十七에게 써준 것으로 안의사의 인품과 사상에 감복한 千葉는 제대후 선대(仙臺) 고향에 돌아가서 안의사의 사진과 이 유묵을 고이 봉안하였다. 그의 사후에도 未亡人과 양녀 삼포방자(三浦邦子)가 연이어 받아 봉안하였고 1980년 8월 23일 동경국제한국연구원을 통하여 안의사기념관에 기증되었다.
3. 見利思義見危授命 :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 폭 30.6cm, 길이 140.8cm. 한지에 휘호되었다. 보문 제569-6호로 지정되었다.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 안의사기념관에 사진본이 전시되고 있다. 안의사의 의로운 생애를 상징한 명언으로 평가된다. 논어 헌문(憲問)편에 "利를 보거던 의(義)를 생각하고(見利思義),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치고(見危授命), 오래된 약속일지라도 전날의 자기 말을 잊지않고 실천하는 것이다. (久要不忘 平生之言)"라고 한 공자의 말에서 인용된 글이다.
4. 人無遠慮難成大業 : 사랑이 멀리 생각지 못하면 큰 일을 이루기 어렵다. 폭33.5cm, 길이 135.8cm. 보물 제569-8호,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 소장, 전시되고 있다. 안의사기념관에 사진본이 전시되고 있다. 論語 영공(靈公)편에 "사람은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人無遠慮)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必有近憂)"고 한 공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안의사의 경륜을 표현한 글이다. 안의사는 을사 5조약 후 중국 上海 등지를 유력하고 돌아와 장기적 안목으로 信川郡 淸溪洞에서 鎭南浦로 이사하고 사재를 기울려 '사흥 민흥 국흥(士興 民興 國興)'의 뜻을 합친 三興學校를 세워 구국영재를 양성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천주교 계통의 敦義學校도 인수하여 敎育救國運動을 확장하였다. 이듬해 가을 평안남북도와 황해도 등 3도 60여개교 5,000 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학과 및 학술 연합운동회에서 돈의학교가 1등을 차지 할만큼 발전시켰다. 삼흥학교의 교과과정에는 목총과 나팔 북을 사용하면서 군사훈련도 받게하는 교련과목이 포함되었다. 구국교육운동에 투신한 안의사는 이들 학생이 훗날 조국독립의 전사가 되기를 기원하였을 것이다.
5. 百忍堂中有泰和 : 백번 참는 집안에 태평과 화목이 있다. 폭 33.2cm, 길이 137.4cm. 보물 제569-1호 姜信鍾 소장, 안의사기념관에 사진본이 전시되고 있다. 선혈들의 口傳 글귀로 화락한 집안을 만들기 위하여는 '忍耐'가 긴요하다는 뜻이다.
6. 庸工難用連抱奇材 : 서투른 목수는 아름드리 큰 재목을 쓰기 어렵다. 폭 33.4cm, 길이 137.4cm. 보물 제569-7,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안의사기념관에 사진본이 전시되고 있가. 통감(通鑑)에 자사(子思)가 위왕에게 "열아름의 가래나무는(杞梓連抱) 썩은 부분이 있더라도(而有數尺之朽) 훌륭한 목수는 버리지 않는다(良工不棄)"라는 말에서 인용되었다, 큰인물이 아니면 뛰어난 인재를 기용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7. 博學於文約之以禮 : 글공부를 널리 하고 예법으로 몸단속하라. 폭 33.3cm, 길이 137.9cm. 보물 제569-13호, 안의사기념관에 소장, 전시되고 있다. 논어 顔淵 편에 "널리 공부하며 예법으로 몸을 단속하면(約之以禮) 빗나가는 일이 좀처럼 없을 것이 아니냐"에서 나온 글귀이다. 박학과 예법을 강조한 안의사의 수신철학이 담긴 유묵으로 여겨진다. 안의사는 여순감옥에 투옥된지 3일만인 1909년 11월 6일에 訊問을 담당하는 검찰관에게 '이토죄악 15개' 조목과 함께 제시한 <대한국인 안응칠소회>에서 "무릇 文明이란 것은 동서양의 잘난이 못난이 남녀노소를 물을 것도 없이 각각 천부의 성품을 지키고 도덕을 숭상하며 서로 다투는 마음이 없이 제 땅에서 편안히 생을 즐기면서 함께 태평을 누리는 것이다"라고 이 뜻을 부연하고 있다.
8. 歲寒然後知松栢之不彫 : 눈보라 친 연후에야 잣나무가 이울지 않음을 안다. 폭 30.6cm, 길이 133.6cm. 보물 제569-10호, 안의사의 자부가 鄭玉女가 소장하던 것을 안의사기념관에 기증 전시되고 있다. 論語에 나오는 글귀로 안의사의 옥중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정희의 제주 유배시에 그린 <歲寒圖>에도 이 글귀가 인용되었다.
9. 恥惡依惡食者不足與議 : 궂은 옷, 궂은 밥을 부끄러워 하는 자는 더불어 의논할 수 없다. 폭 31cm, 길이 130.5cm. 보물 제 569-4호, 朴槿惠 소장, 사진본이 안의사기념관에 전시되고 있다. 가난하고 천한 것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안의사의 인생관이 반영된 글귀로 여겨진다. 論語에 "선비로써 道에 뜻을 두고 나쁜 옷 궂은 음식을 부끄럽게 여기면 더불어 이야기할 수 없다"란 구절을 인용한 글귀이다.
10.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 :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힌다. 폭 34.9cm, 길이 147.7cm. 보물 제569-2호, 동국대학교 박물관 소장, 안의사기념관에 사진본이 전시되어 있다. 선현들의 "하루의 독서는 천년의 보배요 백년간 물질만 탐하는 것은 하루아침의 티끌과 같다"란 글귀와 유사하다. 안의사는 어려서 배웠을 이같은 글월을 촌철살인의 경구로 재구성하였다.
11. 丈夫雖死心如鐵 義士臨危氣似雲 : 장부가 비록 죽을지라도 마음은 쇠와 같고 의사는 위태로움에 이를지라도 기운이 구름같도다. 폭31.7cm, 길이 135.4cm. 보물 제569-12호,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 소장, 전시되고 있다. 안의사기념관에 사진본이 전시되고 있다. 143일 동안 여순 옥중 생활을 한 안의사의 조금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결연한 기상과 불굴의 호국애족의 정신을 돋보이게 한다.
12. 年年歲歲花相以歲歲年年人不同 : 해마다 계절따라 같은 꽃이 피건만 해마다 사람들은 같지 않고 변한다. 폭 41.3cm, 길이 109.6cm 보물 제569-3호, 민병도 소장. 안의사기념관에 전시되고 있다. 자연의 섭리는 세월이 가도 그냥 그대로 있건만 사람들은 세월 따라 변화하고 있다는 뜻으로 암울해가는 세태를 걱정하는 글귀이다.
13. 思君千里 望眼欲穿 以表寸誠 幸勿負情 : 임 생각 천리길에 바라보는 눈이 뚫어질 듯 하오이다. 이로써 작은 정성을 바치오니 행여 이 정을 저버리지 마소서. 폭 31.5cm, 길이 96.3cm. 보물 제569-11호, 吳滿基 소장, 사진본이 안의사기념관에 전시되고 있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안의사의 우국충절의 절시이다. 조선조 정철의 가사 <思美人曲>에서 임금에 대한 간절한 충절을 한지아비를 사모하는 여인의 마음에 비유하면서 자신의 충성을 표현한 것과 방불한 기법이나 그보다도 월등한 애국열정을 담고 있다 할 것이다.
14. 五老峯爲筆 三湘作硯池 靑天一丈紙 寫我腹中詩 : 오로봉으로 붓을 삼고 삼상의 물로 먹을 갈아 푸른 하늘 한 장 종이 삼아 뱃속에 담긴 시를 쓰련다. 폭 31.8cm, 길이 138.4cm. 보물 제569-9호, 홍익대학교 박물관 소장, 안의사기념관에 사진본이 전시되고 있다. 장부의 기개가 충천하는 글귀로 안의사의 호연지기를 느낄 수 있다. 중국 이백의 五言絶句라고 전한다. 안의사는 자서전 <안응칠역사>에서 스스로 청소년 시절 가장 즐기던 것이 "첫째 친구와 의를 맺는 것이요, 둘째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요, 셋째 총을 들고 사냥하는 것이요, 넷째 준마를 타고 달리는 것이다"라고 했듯이 의리와 호방한 기개를 갖춘 尙武의 기상을 지녔다.
東洋大勢思杳玄 有志男兒豈安眠 和局未成猶慷慨 政略不改眞可憐
15. 東洋大勢思杳玄 有志男兒豈安眠 和局未成猶慷慨 政略不改眞可憐 : 동양대세 생각하매 아득하고 어둡거니 뜻 있는 사나이 편한 잠을 어이 자리. 평화시국 못 이룸이 이리도 슬픈지고 정략(침략전쟁)을 고치지 않으니 참 가엾도다. 폭 36cm, 길이 138.5cm. 보물 제569-5호, 원 김선량 목사가 소장하던 거스로 숭실대학교 기독교박물관에 기증, 전시되고 있다. 안의사기념관에 사진본이 전시되고 있다. 안의사의 <동양평화론>을 가장 집약적으로 표현한 명시라도 할 수 있다. 안의사의 동양평화론은 韓靑日 3국이 각기 독립은 유지하면서 서로 연대 발전하자는 '아시아연대주의'로 집약할 수 있다. 3국이 연대 발전하여야 西勢東漸의 위기를 극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략과 논리인 것이다. 안의사는 이같은 동양평화론에 따라 이토의 총살을 '동양평화를 적힌다'라는 정의의 응징으로 생각하였다. 또한 안의사는 '이토총살'이 조국의 '독립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작전지역 내에 들어온 '적장공격'이라고 주장하였다. 대한의군참모중장겸 독립특파대장이었던 안의사는 한국침략의 원흉이며 동양평화의 교란자 이토를 총살 응징했다고 명백히 천명한 것이다. 전하는 말로는 사형집행을 몇일 앞두고 취조관의 한 사람인 경희경 경시가 <동양평화론>을 완성하지 못할 것을 알고 안의사에게 <동양평화론>의 결론만이라도 써 달라고 청하자 안의사가 서슴치 않고 써준 것이라 한다.
16. 欲保東洋先改政界 時過失機追悔何及 : 동양을 보호하려면 먼저 정계를 고쳐야 한다. 때를 놓쳐 실기하면 후회한들 무엇하리요. 보물 제569-21호, 단국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동양평화를 이룩하기 위하여는 지금 일본의 침략정책을 고치지 않으면 시기를 놓쳐 후일 후회한들 소용없다는 안의사의 지론을 나타낸 글귀이다.
17. 孤莫孤於自恃 : 스스로 잘난체 하는 것보다 더 외로운 것은 없다. 폭 74.9cm, 길이 39.7cm. 보물 제569-1호, 한중호 소장, 사진본이 안의사기념관에 전시되고 있다. 평소 남에게 과시하지 않는 안의사의 겸손한 성품이 표현된 휘호이다.
18. 忍 耐 : 폭 72.1cm, 길이 26.8cm. 보물 제569-18호, 김성섭 소장. 안의사기념관에 사진본이 전시되고 있다. '참고 견딘다'는 것이 안의사의 평생 좌우명이 되었을 것이다. 일찍 한학을 수학하면서 체득한 이 명구는 안의사가 소요로 번진 동학농민군 진압에 가담한 이후 구국계몽운동을 이어 망명후의 의병활동, 하얼빈 의거, 여순옥중투쟁, 순국의 순간까지 일관되게 관통한 엄한 계율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19. 第一江山 : 폭 96.6cm, 길이 38.6cm. 보물 제569-14호, 원 김선량 목사 소장으로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 기증 전시되고 있다. 금수강산 삼천리 한반도에 대한 사랑과 조국애가 반영된 유묵이다.
20. 極 樂 : 폭 67cm, 길이 33.3cm. 보물 제569-19호, 원 강신종 소유로 안의사기념관에 기증 전시되고 있다. 안의사의 신앙과 종교관이 깃들인 글귀이다.
21. 仁智堂 : 어질고 지혜로워야 한다는 뜻의 당호. 폭 67cm, 길이 37.6cm. 보물 제569-17호, 임병천이 소장하고 있다.
22. 雲 齋 : 보물 제569-20호, 안의사기념관에 소장, 전시되고 있다.
23. 靑草塘 : 보물 제569-15호, 민장식 소장, 안의사기념관에 사진본이 전시되고 있다.
24 天輿不受反受其殃耳 : 만일 하늘이 주는 것을 받지 않으면 도리어 벌을 받게된다. 폭 31.7cm, 길이 135cm. 보물 제569-24호, 강윤호 소장, 안의사기념관에 사진본이 전시되고 있다. 안의사는 이토가 스스로 하얼빈에 온 것을 하늘이 준 기회로 확신하고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의거를 감행하였다.
忍 耐, '참고 견딘다'는 것이 안중근 의사의 평생 좌우명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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