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전집(古文眞寶 前集)
1. 少年子(소년자)-李白(이백)
소년자-이백(李白)
青雲少年子(청운소년자) : 청운의 뜻을 품은 젊은이가
挾彈章臺左(협탄장대좌) : 활을 끼고 장대의 왼편에 놀고 있다
鞍馬四邊開(안마사변개) : 안장을 얹은 말을 타고 사방을 달리니
突如流星過(돌여류성과) : 갑자기 달리는 것이 유성이 지나가듯 빠르다
金丸落飛鳥(금환락비조) : 탄환으로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리고
夜入瓊樓臥(야입경루와) : 밤에는 화려한 누각에 들어 잠을 자네
夷齊是何人(이제시하인) : 그 옛날 백이와 숙제는 어떤 사람이기에
獨守西山餓(독수서산아) : 홀로 서산에서 굶으며 지조를 지켰을까
2. 足柳公權聯句(족류공권련구)-蘇軾(소식)
유종권 련구에 사족을 붙이다-소식(蘇軾)
人皆苦炎熱(인개고염열) : 사람들 모두 더위를 괴롭다하나
我愛夏日長(아애하일장) : 난 여름날이 긴 것이 좋다네
薰風自南來(훈풍자남내) : 훈풍이 남쪽에서 불어오니
殿閣生微凉(전각생미량) : 전각엔 잔잔하고 시원한 바람이 인다
一爲居所移(일위거소이) : 한번 사는 곳을 옮기게 되면
苦樂永想忘(고락영상망) : 백성들의 고락을 영영 잊어버리네
願言均此施(원언균차시) : 원컨대 이러한 혜택을 고루 나누어
淸陰分四方(청음분사방) : 맑은 그늘을 온 세상에 고루 나누었으면
3. 寄全椒山中道士(기전초산중도사)-韋應物(위응물)
전초산 속 도사에게-위응물(韋應物)
今朝郡齋冷(금조군재냉) : 오늘 아침, 관사는 차가워
忽念山中客(홀념산중객) : 문득 산중의 사람이 생각난다
澗底束荊薪(간저속형신) : 골짝물 아래서 땔나무 묶어
歸來煮白石(귀래자백석) : 돌아가 흰 돌을 삶고 있겠지.
欲持一瓢酒(욕지일표주) : 술 한 표주박 가지고 가서
遠慰風雨夕(원위풍우석) : 멀리 바람불고 비오는 밤을 위로하려니
落葉滿空山(락엽만공산) : 낙엽은 빈 산에 가득한데
何處尋行迹(하처심행적) : 어디에서 발자취를 찾을 것인가
4. 遊龍門奉先寺(유룡문봉선사)-杜甫(두보)
용문 봉선사에 올라-두보(杜甫)
已從招提遊(이종초제유) : 초제를 따라 놀다가
更宿招提境(경숙초제경) : 다시 초제의 경내에서 묵다
陰壑生虛籟(음학생허뢰) : 으슥한 골짜기에 빈 소리 들리고
月林散淸影(월림산청영) : 달 뜬 숲에 맑은 그림자 흩어진다
天闕象緯逼(천궐상위핍) : 부두성은 씨줄 모양으로 다가오고
雲臥衣裳冷(운와의상냉) : 구름이 옷에 드리워져 기운이 차갑다
欲覺聞晨鐘(욕각문신종) : 잠을 깨려는데 새벽종소리 들려와
令人發深省(영인발심생) : 사람을 깊은 성찰을 하게 하는구나
5. 待酒不至(대주부지)-李白(이백)
술 사려 보냈는데 오지 않고-이백(李白)
玉壺繫青絲(옥호계청사) : 푸른 끈 맨 술병 들고 갔는데
沽酒來何遲(고주래하지) : 술 사오기 어찌 이리 늦은고
山花向我笑(산화향아소) : 산꽃이 나를 향해 웃음 지으니
正好銜杯時(정호함배시) : 이 정말 술잔 기울이기 좋은 때로구나
晚酌東窗下(만작동창하) : 저녁에야 동쪽 창 아래서 술을 마시니
流鶯復在茲(류앵부재자) : 날아다니는 꾀꼬리 여기도 있구나
春風與醉客(춘풍여취객) : 봄바람과 취한 나그네
今日乃相宜(금일내상의) : 오늘에야 서로가 어울리누나
6. 紫騮馬(자류마)-李白(이백)
자류마-이백(李白)
紫騮行且嘶(자류행차시) : 자색의 붉은 말 걸으며 울부짖는데
雙翻碧玉蹄(쌍번벽옥제) : 벽옥 같은 말발굽 번갈아 뒤집으며 달린다
臨流不肯渡(림류불긍도) : 물가에 이르러 건너려하지 않으니
似惜錦障泥(사석금장니) : 비단 진흙 가리개가 아까워서 라네
白雪關山遠(백설관산원) : 흰 눈 덮인 관산은 멀리보이고
黃雲海戍迷(황운해수미) : 누른 구름 가득한 변방의 바다는 아득하여라
揮鞭萬里去(휘편만리거) : 채찍을 휘두르며 만 리 먼 길 떠나가니
安得念春閨(안득념춘규) : 어찌 고향의 아내를 생각하랴
7. 嘲王歷陽不肯飲酒(조왕력양불긍음주)-李白(이백)
왕양력이 술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조롱하다-이백(李白)
地白風色寒(지백풍색한) : 눈 내려 온 땅은 희고 바람기는 차가운데
雪花大如手(설화대여수) : 눈꽃송이는 손바닥만하다
笑殺陶淵明(소쇄도연명) : 우습구나, 도연명 같은 이여
不飲杯中酒(불음배중주) : 술을 마지지 못하다니
浪撫一張琴(랑무일장금) : 부질없이 줄 없는 거문고 만지고
虛栽五株柳(허재오주류) : 덧없이 다섯 그루 버드나무 심고
空負頭上巾(공부두상건) : 공연히 머리에 갈건을 저버리니
吾于爾何有(오우이하유) : 내가 그대에게 무엇을 할 수 있으리
8. 送張舍人之江東(송장사인지강동)-李白(이백)
장사인이 강동으로 떠나는 것을 전송하다-이백(李白)
張翰江東去(장한강동거) : 사인 장한이 강동으로 떠나는데
正值秋風時(정치추풍시) : 마침 싸늘한 가을바람 불어온다
天清一雁遠(천청일안원) : 하늘은 맑은데 외기러기 멀리 날고
海闊孤帆遲(해활고범지) : 바다는 넓어 외로운 돛단배 천천히 떠간다
白日行欲暮(백일행욕모) : 밝은 해는 저물어가고
滄波杳難期(창파묘난기) : 푸른 파도 아득히 멀어져 돌아올 기약 없어라
吳洲如見月(오주여견월) : 가시는 오나라 지방에서 저 달을 보거들랑
千里幸相思(천리행상사) : 천리 멀리 사는 나를 생각해주오
9. 對酒憶賀監1(대주억하감1)-李白(이백)
술을 보니 하감이 생각나-이백(李白)
四明有狂客(사명유광객) : 사명산에 자유분방하게 사는 광객 있었으니
風流賀季真(풍류하계진) : 풍류객 계진 하지장이라
長安一相見(장안일상견) : 장안에서 처음 만나
呼我謫仙人(호아적선인) : 나를 귀양 온 신선이라 불러주었지
昔好杯中物(석호배중물) : 지난날 술을 좋아하더니
翻為松下塵(번위송하진) : 지금은 소나무 아래 진토가 다 되었구려
金龜換酒處(금구환주처) : 주머니 돈으로 술을 사놓고 보니
卻憶淚沾巾(각억루첨건) : 지난날 추억에 눈물이 수건을 적시네
對酒憶賀監2(대주억하감2)
狂客歸四明(광객귀사명) : 광객이 사명산으로 돌아가니
山陰道士迎(산음도사영) : 산음의 도사들 그를 반기네
敕賜鏡湖水(칙사경호수) : 임금이 경호 호수를 하사하셨으니
為君臺沼榮(위군대소영) : 그대의 누대와 못을 위하여 영광이로세
人亡餘故宅(인망여고댁) : 사람은 죽고 없는데 옛 집만 남아
空有荷花生(공유하화생) : 부질없이 연꽃은 피어있네
念此杳如夢(념차묘여몽) : 이런 일 생각하면 지난날이 꿈처럼 아련해
淒然傷我情(처연상아정) : 처연히 내 마음 서글퍼진다
10. 問來使(문내사)-陶淵明(도연명)
심부름 온 사람에게 묻다-도연명(陶淵明)
爾從山中來(이종산중내) : 그대 산 속에서 왔으니
早晩發天日(조만발천일) : 얼마 전 천목산을 떠났지요
我屋南山下(아옥남산하) : 우리 집은 남산 아래에 있는데
今生幾叢菊(금생기총국) : 지금 몇 포기의 국화가 피어있겠지요
薔薇葉已抽(장미엽이추) : 장미 잎은 이마 나왔고
秋蘭氣當馥(추난기당복) : 가을 난초는 향기를 발하고 있겠지요
歸去來山中(귀거래산중) : 돌아가야지, 산으로
山中酒應熟(산중주응숙) : 산에는 응당 술도 익어가겠지
11. 離別(이별)-陸龜蒙(육귀몽)
이별-육귀몽(陸龜蒙)
丈夫非無淚(장부비무루) : 대장부 눈물 없는 것 아니지만
不灑離別間(불쇄이별간) : 이별할 때엔 눈물은 뿌리지 않는다네
仗劍對樽酒(장검대준주) : 칼 잡고 한 통 술을 마주하니
恥爲游子顔(치위유자안) : 나그네의 초라한 얼굴 부끄러워라
蝮蛇一螫手(복사일석수) : 독사가 손 한번 물었다면
壯士疾解腕(장사질해완) : 장사는 속히 팔을 잘라낸다네
所思在功名(소사재공명) : 생각하는 바가 공명에 있으니
離別何足歎(이별하족탄) : 이별 때문에 어찌 족히 탄식하리오
12. 時興(시흥)-楊賁(양분)
시대에 흥하여-양분(楊賁)
貴人昔未貴(귀인석미귀) : 귀한 분들도 지난 날 귀해지기 전에는
咸願顧寒微(함원고한미) : 모두들 가난하고 초라한 사람 보살피리라 마음먹지만
及自登樞要(급자등추요) : 자신이 높은 지위에 오르면
何曾問布衣(하증문포의) : 어찌 일찍이 평민들에 대해 묻기나 하나
平明登紫閣(평명등자각) : 새벽엔 조정에 놀랐다가
日晏下彤闈(일안하동위) : 해 저물면 대궐문을 나온다네
擾擾路傍子(요요노방자) : 시끄러운 거리의 사람들에게
無勞歌是非(무노가시비) : 시비곡직을 노래하는 수고가 없으면 좋으련만
13. 金陵新亭(금릉신정)-無名氏(무명씨)
금릉신정-무명씨(無名氏)
金陵風景好(금릉풍경호) : 금릉의 경치는 아름다워
豪士集新亭(호사집신정) : 호걸들이 신정에 모여든다
擧目山河異(거목산하이) : 눈을 들어 멀리를 보니 산과 물이 고향과 달라
偏傷周顗情(편상주의정) : 친구 주의의 마음을 슬프게 하네
四坐楚囚悲(사좌초수비) : 사방에 둘러앉은 사람들 초나라 포로처럼 슬퍼하나
不憂社稷傾(불우사직경) : 나라의 운명이 기운 것을 격정하지는 않는구나
王公何慷慨(왕공하강개) : 왕공이 그렇게도 비분강개 하였으니
千載仰雄名(천재앙웅명) : 천년토록 그 영웅의 이름 앙망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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