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
선생님이란 단어는 아무리 불러 봐도 尊嚴 그자체입니다.
스승의 恩惠는 하늘같아서... 學窓時節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던 그 노랫소리가 지금도 아련합니다. 健康하게 아직도 後陣養成에 餘念이 없으신 선생님을 뵈오니 한편으론 반갑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중년이 된 우리들의 모습에 좀 쑥스럽습니다. 평소에 자주 찾아뵈어야 道理이나 現實이 녹녹하지 못한 탓으로 돌리는 점 죄송스럽습니다.
그 어렵던 70년대 깜장 고무신의 우리들 거의가 아마도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자라면서 더 많은 사회를 접하고는 거의가 꿈이 변하여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철부지 가난한 어린 시절의 첫 꿈은 아마도 그 당시 恩師님들 影響이 至大했던 듯 합니다.
지금도 敎職에 계시지만 선생님께서도 아마 우리의 어릴 적 그 시절이 더 뿌듯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제(姜求仁)가 6학년이던 1972년 겨울에 강천초교 교실 앞 화단에서 선생님이 저를 잡으려 하자 부끄러워서 도망하다가 선생님께 붙잡혔는데, 그만 제가 가지고 있던 萬年筆촉에 선생님의 손가락이 찔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쑥스러워서 죄송하단 말씀도 못 드렸습니다. 이제서 속 시원히 말씀드립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지금은 校庭도 바뀌어 우리 어릴 적의 모습은 없습니다. 스승님들의 모습과 같이 追憶 속에만 아련히 남아있습니다. 수돗가의 단풍나무, 우뚝하던 전나무, 벚나비가 지천이던 비탈면 등...... 한 가지 있다면 동편의 스탠드는 있습니다.
그 철없던 꼬맹이들이 아줌마 아저씨가 되어 이렇게 감히 同席하여 燒酎盞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訓導속에 자란 우리에겐 隔世之感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릴 것을 다짐해봅니다. 恒常 健康하시고, 宅內 平安하시길 祈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戊子年 正月 닷새 康川初等學校 36回 卒業生(6學年3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