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세상에 태어나며 일생의 인연됐네,
품속에 자라나던 그시절 그리워라.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서 눕히시니,
자장가 그소리에 세상을 꿈꾸었네.
시냇가 물놀이에 옷깃을 적셔대고,
꼬마들 장난질에 옷자락 해어져도,
호롱불 밝혀놓고 바느질 지새우니,
모정에 깊어가던 지난날 그 밤들이
어머니 잔주름과 세월을 같이했네.
소풍날 아침에는 김밥에 정성 담고,
중추절 운동회 때 손잡고 같이뛰며,
철없던 어린시절 돌보아 주시었네.
배알이 쓰다듬은 손길이 얼마던가,
지금도 그손길이 평생의 화타1)로다.
장날엔 눈깔사탕 품속에 서렸다가
동구밖 마중나온 자식들 나눠주고,
문설주 기대시어 우리를 기다리고,
서서도 앉아서도 걱정에 지새우며,
그렇게 어렵사리 우리를 기르셨네,
군입대 연병장에 눈물을 흘리시고,
내자식 건강하게 돌아올 기도하며,
첫휴가 나올 때는 맨발로 맞으시던,
어머니 그모습은 영원한 모정세월.
자식들 뒷바라지 일생을 헌신하고,
아파트 도회생활 생리에 안맞다며,
고향집 처마 끝에 달밤을 홀로이고,
오늘도 자식걱정 긴밤을 함께하네.
古稀에 남은 것은 주름진 이맛살과
굽어진 허리춤에 적막감 뿐이로다.
평생을 다하여도 못갚을 높은은혜
눈시울 적셔오는 어머니 깊은은혜,
자식의 마음속에 아련함 남기누나
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
자욕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
왕이불가추자년(往而不可追者年),
거이불견자친야(去而不見者親也),
나무가 쉬려해도 바람이 안멈추고,
효도를 하려하나 어버이 못기다려,
흘러간 시간들은 쫓을수 없음이요,
가시면 볼수없어 어버이 어버이여,
세상의 자식이여 한탄만 할 것인가.
지금도 끊임없는 어머니 일편단심
마음속 한편에다 깊숙이 서려두고,
어머니 영원하신맘 효심으로 답하세
1) 華? : 중국 한나라 말기의 의학자. 내과·외과·부인과·소아과·침구과 등에 정통했으며, 특히 외과에 뛰어났다. 술과 마비산(麻沸散)이라는 마취제를 이용한 전신마취법을 창안하여 복강(腹腔)종양절제수술과 위장절제봉합수술 등의 시술에 성공했다. 후세인들에 의해 외과의 태두로 존경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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