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故鄕의 四季(가사문학)

니이구 2008. 2. 13. 11:52
 

故鄕의 四季

시냇가 버들피리 봄소식 알릴 때면,

동구 밖 미루나무 까치집 부산하고

앞산의 뻐꾸기들 꿩소리 和答하니,

뒷동산 할미꽃도 봄바람 불러오네. 

밭가는 어미 소는 채찍에 숨 가쁜데,

심술보 황송아지 밭두렁 헤집으니,

바빠진 농부손길 한숨이 절로나네.

모내기 豊年歌에 希望을 싹틔우고,

보리밭 사잇길로 종다리 지저귈 때,

골목길 어귀마다 꼬마들 재잘대네.

端午節 가재들이 풀잎에 그네타고,

취나물 소쿠리에 봄香氣 넘실댄다.

찔레꽃 향기마다 벌나비 모여들고,

진달래 꽃다발로 童心을 꽃피우니,

故鄕의 봄 情趣는 얼마나 情겨운지,

커서나 어려서나 그 곳이 그립구나.


잔잔한 연못가에 물방개 뛰어올라,

가냘픈 소금쟁이 뒷다리 간질인다.

연꽃잎 청개구리 물안개 피워내고,

울타리 거미줄에 잠자리 바동댈때,

참매미 쓰르라미 새벽잠 깨워대어,

모자란 여름잠을 부스스 깨어보니,

中天에 떠오른해 마음이 급하더라.

담장위 나팔꽃은 덩굴손 뻗어내고,

봉숭아 꽃잎으로 고와진 각시손톱,

담장에 기대어선 薔薇꽃 어여뻐라.

園頭幕 처마끝에 소나기 잦아들면,

샛노란 참외알들 소쿠리 그득하고,

멱감던 아이들이 집집이 흩어지니,

亭子閣 느티나무 땅거미 거두누나.

희디흰 박꽃송이 달빛을 뱉아내고,

쑥더미 모깃불에 여름밤 깊어간다.


논둑길 풀잎마다 이슬이 맺힐 때면,

벼이삭 수염마다 메뚜기 매달리고,

九折草 보랏빛이 들판을 수놓는데,

한길가 코스모스 바람에 일렁이네.

새파란 하늘가에 맴도는 잠자리떼,

제비들 한가로이 饗宴을 즐기누나.

산자락 溪谷마다 丹楓에 젖어오면,

시냇가 안개 속에 가을이 찾아들고,

運動場 하늘가에 萬國旗 펄럭이니,

運動會 왁자지껄 웃음이 새어난다.

논가에 허수아비 멧새들 벗삼을때,

脫穀機 소리마다 흥겨운 豊年노래,

콩튀는 도리깨질 그득한 가마니짝,

農夫의 麥藁帽子 저절로 벗어진다.

국화꽃 송이송이 누나가 생각나고,

책갈피 은행잎은 또 다른 가을情趣,

바람에 흩날리는 落葉의 意味에서,

그렇게 鄕愁마다 그리움 수놓는다.

짝 잃은 외기러기 그림자 드리우니,

나그네 발길마다 얽히는 故鄕생각.


앙상한 가지마다 매서운 北風寒雪,

뒷동산 수풀속을 휘감는 바람소리,

문고리 잡을 때면 두 손이 얼어붙고,

아랫목 구들장에 따스함 그리워라.

白雪이 흩날리고 사위는 조용한데,

나그네 발자국에 凄凉함 묻어난다.

겨울의 장난거리 얼음판 썰매타기,

논두렁 화톳불에 양말이 다타누나.

차디찬 겨울해는 빠르게 사라지고,

깃드는 禽獸들의 마음도 바쁘구나.

몽실한 굴뚝연기 草家를 뒤덮을때,

窓마다 밝혀지는 燈盞불 稀微하고,

화롯가 잿불더미 고구마 익어갈 때,

할머니 이야기에 호랑이 담배피고,

눈썹이 희어져도 밤새워 재미났다.

바느질 지새우는 어머니 무릎베개,

꿈속을 날아가던 그날들 좋았으니,

故鄕은 알게 모르게 우리들의 追憶밭


---2007. 전북 담양군 주최 전국가사문학대상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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