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는 누구인가

니이구 2008. 4. 24. 09:52
 

나는 누구인가

예전에 한창 유행하던 카세트테이프가 있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세간을 웃겼던 것 같다. 내용은 그냥 평범했던 것 같은데, 그저 사람들에게 자기성찰(自己省察)의 메시지를 줬던 것 같다.


요즈음 문득문득 “나는 누구이고, 지금 뭐를 하는가.”라는 자문을 하곤 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속에 나도 같이 가고 있지만, 모든 것이 허무(虛無)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새벽길에 버스를 타고 출근하여, 하루를 고민아닌 고민에 휩싸여 있다가 빨리도 돌아오는 퇴근을 맞아 집으로 향하는 ‘다람쥐 쳇바퀴 인생’이 허탈함을 안고 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루살이와 같은 쓸쓸함이 왠지 모를 허접한 마음을 어지럽힌다. 머리를 조이는 것 같은 긴장감속에 퇴근을 해도 즐겁지 못한 마음을 어디서 달래볼까나.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좁혀오는 입지 속에서 허둥대는 내 모습이 어떤 때는 너무도 처량하다.


‘나는 누구인가.’ 어릴 때 청운의 꿈을 먹고, 힘차게 살아보려 했던 패기(覇氣)는 모두 어디가고, 무기력한 껍데기가 일상을 함께 하는 듯하다. 2008.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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